'배구여제' 김연경, 국가대표 공식은퇴…"행복한 시간이었다"
'배구여제' 김연경, 국가대표 공식은퇴…"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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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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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 대회부터 국가대표 활약
2020년 도쿄올림픽 '기적의 4강'으로 대표 생활 마무리
"우리 후배선수들이 잘해줄 것"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김연경이 서브 하기 전 집중하고 있다. 2021.08.06.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김연경이 서브 하기 전 집중하고 있다. 2021.08.06.

 김연경(33·상하이)이 국가대표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

대한배구협회는 12일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김연경은 이날 오후 2시 배구협회에서 오한남 회장과 면담했고, 이 자리에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오 회장도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연경은 지난 8일 2020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 동메달결정전이 끝난 뒤 "사실상 오늘 경기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라며 은퇴를 예고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김연경이 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8.09.
대한민국 여자배구 김연경이 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8.09.

이튿날 귀국 후엔 "은퇴를 결정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면 그때 말씀 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기는 듯 했지만, 결국 그의 마음에는 변화가 없었다.

김연경이 2004년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5년에는 세계유스여자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유스대표이던 2005년 수원한일전산여고 3학년 재학 중 FIVB 그랜드챔피온스컵에 출전, 성인무대에 데뷔했다.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김연경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1.08.08.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김연경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1.08.08.

이후 2020 도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 네 번의 아시안게임, 세 번의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국위선양과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국가대표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장식했다. 그는 이번 도쿄 대회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강호' 터키를 넘어 4강까지 진출했다. 뛰어난 경기력 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이끌고, 격려하는 모습은 '리더'로 집중 조명되기도 했다.

김연경은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대표선수로서의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칭스태프님들,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너무 고마웠다.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대표팀 은퇴 소감을 밝혔다.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김연경이 경기를 마치고 박정아를 안아주고 있다. 2021.08.08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김연경이 경기를 마치고 박정아를 안아주고 있다. 2021.08.08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 비록 코트 밖이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한남 회장은 "지난 17년 동안 대표선수로 활약하면서 정말 수고가 많았다. 협회 회장으로서 그리고 배구 선배로서 정말 고맙다. 김연경 선수가 대표선수로 좀 더 활약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이룬 성과도 클 뿐 아니라 본인의 앞으로의 인생 계획도 중요하니 은퇴의견을 존중하겠다. 이제는 남은 선수 생활 건강하게 잘 펼쳐나가길 항상 응원한다. 회장으로서 이러한 훌륭한 선수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협회는 김연경의 공식 은퇴행사를 제안했지만, 선수의 뜻을 받아들여 선수로서의 모든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은퇴식 행사를 열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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