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남양유업 대표 등 4명 송치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남양유업 대표 등 4명 송치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9.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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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범 대표 및 연구소장 등 4명
'코로나19 활성화 억제 효과' 발표
식약처가 고발…경찰, 4월 압수수색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불가리스 제품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된 남양유업을 압수수색한 지난 4월30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의 모습. 2021.04.30.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불가리스 제품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된 남양유업을 압수수색한 지난 4월30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의 모습. 2021.04.30.

경찰이 불가리스 제품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고발 당한 남양유업 대표 등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2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와 중앙연구소장 A씨 등 관계자 총 4명을 최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월15일 식약처로부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고발장을 접수한 뒤 같은 달 30일 남양유업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16명을 조사하는 등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했다"며 "불가리스가 감기와 코로나19 등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혐의 등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소장 A씨의 경우 불가리스 1종만 실험했음에도 모든 불가리스 제품이 감기와 코로나19 등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한 혐의도 받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 발표 이후 불가리스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 남양유업 주가가 급등한 사안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선입견이 생길 수 있는 등의 문제가 있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13일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와 충남대학교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이 공동 수행한 동물 세포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결과 발표에는 불가리스에 포함된 특정 유산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활성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정부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니었음에도 특정 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이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 등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는 내용을 언론사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식약처는 또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7개 제품 중 1개 제품만 항바이러스 세포 시험을 했음에도 불가리스 제품 전체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처럼 특정했다고 판단하고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4월30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및 세종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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