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20조 투자 결정 임박…테일러시, 유력 거론
삼성전자 美 20조 투자 결정 임박…테일러시, 유력 거론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9.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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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테일러시, 유력 후보로 거론…8일 회의
시장 상황은 '초미지급'…투자 결정 급물살 탈 듯

삼성전자의 최소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투자 계획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미국 현지 내 협상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일부 도시와의 협상 과정은 구체적인 지원 조건까지 공개되면서 이제 삼성전자의 결단만 남은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이 커지고 있다.

6일 삼성전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달 8일 오후 5시(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시 의회와 윌리엄슨 카운티 의원들은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기업 지원 결의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이 있는 오스틴에서 60㎞ 거리에 있는 인접 도시라는 점에서 오스틴과 함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7년부터 20년 넘게 오스틴 공장을 운영 중이며, 협력 업체 등 인프라도 이 곳에 집중돼 있다. 다만 지난 2월 텍사스주 폭설로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되면서 리스크 분산을 위해 테일러 시가 유력 후보지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에 10년간 3억1400만 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세제 혜택 등을 요청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ISD 이사회는 이를 승인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와 직접적인 관련성이나 투자 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신규 공장 부지 등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각 주 도시로부터 현재 인센티브 등 여러 가지 행정지원 계획 등을 받아 보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텍사스 주 오스틴 시, 테일러 시 외에도 애리조나 인근 굿이어와 퀸크리크 지역, 뉴욕의 제네시카운티 등 다른 선택지도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것이다. 또 투자 결정까지 아직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하지만 테일러 프레스 등 현지 지역 언론들은 “이날 합동 회의에서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신규 공장 유치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실제로 머지않은 시일 내에 공장 부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 많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그만큼 급박한 환경이라는 점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텍사스주 오스틴 시에 이어 제2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등 탓으로 5개월째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만 TSMC가 여전히 독주 중인 가운데, 최근엔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 복병으로 부상하며 2위 삼성전자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TSMC는 지난 4월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약 114조원)를 투자해 미국 공장 6곳을 건설하겠다고 밝히는 등 과감한 설비 확충에 나선 상태다.

인텔도 파운드리 사업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하고, 200억 달러(22조66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2개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여기에 세계 3위 파운드리 회사인 글로벌파운드리의 인수까지 추진하며 삼성전자를 추격할 태세다.

이에 삼성전자의 투자 결정도 더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이달 추석을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국 출장설'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중 반도체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확정 발표하면, 이르면 내년 초께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그러면 2024년 하반기께 공장 설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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