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지리산 단풍 5일 늦어 10월 하순…얼음도 늦게 얼고 일찍 풀려
온난화로 지리산 단풍 5일 늦어 10월 하순…얼음도 늦게 얼고 일찍 풀려
  • 한상희 기자
  • 승인 2021.09.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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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경희궁을 찾은 시민들이 단풍을 즐기며 산책하고 있다. 2020.11.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기후변화로 가을철 단풍이 처음으로 관측되고 절정에 이르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늦가을과 겨울의 지표로 꼽히는 서리와 얼음의 시작도 늦어졌다.

14일 기상청과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2010년대(2011년~2020년) 9월과 10월의 평균기온이 1990년대(1991~2000년)에 비해 각각 0.5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가을을 상징하는 단풍이 지는 시점도 늦어졌다.

1990년대에 비해 2010년대 첫 단풍 시기는 지리산 5일, 내장산 2일 늦어졌다. 같은 기간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도 각각 6일, 2일 늦어졌다고 케이웨더는 분석했다.

지난해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이 발간한 '기후변화와 한국 산림의 식물계절 지난 10년간의 기록' 보고서에서도 단풍(낙엽활엽수 기준)이 4.2일 늦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단풍의 경우 첫 관측일이 1989년이라 이전 평년값과 신평년값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989년 이래 단풍나무는 1990년대 후반을 제외하고 대부분 10월 하순에 단풍이 시작됐다. 평년값은 10월27일로 나타났다. 서울 기준으로 단풍나무는 10월28일에, 은행나무는 26일에 단풍이 시작됐다.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오는 28일 시작될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9월28일~10월18일, 남부지방은 10월12일~21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 절정은 보통 첫 단풍 이후 2주 뒤에 나타나 중부지방은 10월17~30일, 남부지방은 10월24일~11월5일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의 시계가 변화를 보인 것은 가을에만 국한한 현상은 아니다. 겨울철 기상현상인 얼음·서리 시작일도 각각 11월 15일과 16일로, 이전 평년값(1981∼2010년)에 비해 3일씩 늦어졌다.

얼음 시작일이 3일 늦어지고 종료일은 4일 빨라졌는데, 이 역시 기후적 겨울길이가 7일 짧아진 것과 비슷한 경향이었다.

© 뉴스1

반면 봄꽃(개나리·진달래·매화·벚나무)의 개화일은 1∼5일, 여름철 매미의 첫 울음소리도 3일 빨라졌다.

기상청은 지난 3월 이번 관측과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봄과 여름이 각각 4일 길어지면서 2∼6일 빨라졌고, 겨울은 7일 짧아졌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가을이 오는 시기도 늦어지는 추세다. 과거(1912~1940년) 9월17일 시작하던 가을이 최근 30년새(1991~2020년) 9월26일로 9일 늦어졌다. 계절의 길이도 73일에서 69일로 짧아졌다.

이번 계절관측 평년값에서도 기후적 계절변화와 비슷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상훈 국립생태원 기후변화연구팀장은 "같은 지점에서 장기간 축적된 계절관측 자료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연구에도 충분한 활용가치가 있다"면서 "향후 생태·산림 관련 연구기관과 연계할 경우, 먹이그물, 산란시기 등 여러 생태계 요소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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