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서 2만5514가구 분양
수도권 규제·수주 감소 등 영향
올해 10대 대형 건설사의 비수도권(지방광역시 및 지방도시) 공급 비중이 현 정부 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물량(특별공급 제외)은 총 4만7917가구며 이 중 비수도권에서 전체의 53.2%인 2만5514가구가 분양 됐다.
이는 현 정부가 들어선 최근 5년(2017년~2021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비수도권 분양 물량은 34.9%였는데 2019년 51.3%로 늘어났다. 반면 60%대를 웃돌던 수도권 공급 비중은 올해 40%대까지 줄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현 정부에서는 수도권이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고, 분양가 책정에도 어려움이 따르면서 정비사업 물량이 많은 10대 건설사들이 제대로 분양할 수가 없다보니 비수도권 분양 비중이 커졌다"고 밝혔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들의 공급이 늘면서 청약 불모지로 평가받던 비수도권 지역에도 청약 통장이 대거 몰렸다.
지난 10월 강원도 동해시에서 분양한 '동해자이'는 1순위 청약을 끝으로 완판 됐다. 이는 동해시 분야시장 최초로 무순위, 잔여세대 없이 청약만으로 완판된 첫 사례로 꼽힌다.
포스코건설이 경남 진주에서 10월 분양한 더샵 진주피에르테는 3만6000명, 롯데건설이 강원 강릉에서 8월 분양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3만5000명, 대우건설이 경남 김해에서 분양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2차는 2만1000명이 몰렸다.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