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윤 기자 = 영화 같은 드라마가 온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이다.
박신우 감독은 7일 OCN을 통해 '트랩'을 2017년부터 영화로 준비했다며 "평소 드라마에도 관심이 있었다. 영화로 구성하기엔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드라마틱 시네마에 도전했다. 영화에서 추구하는 속도감과 몰입도를 유지하면서도 드라마의 장점인 여러 캐릭터로 풍성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화로 진행할 때 부족했던 주인공의 과거 서사가 더해져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가 됐다.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도 풍성하게 담았다"며 "영화일 때는 플롯 중심이었다면, '트랩'은 캐릭터 중심이다. 사건보다 인물이 중요해 배우들과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트랩'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 '강우현'(이서진)의 충격적인 전말을 그린다. 영화 '백야행'(2009)의 박신우 감독과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2011~2012)의 남상욱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영화 '완벽한 타인'(2018)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2008)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총괄 프로듀싱, 완성도를 높일 전망이다.
남 작가는 "파격적인 소재를 현실감 있게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영화라는 2시간 가량의 호흡에서는 가능한 이야기가 드라마라는 긴 호흡에서는 개연성을 상실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캐릭터들의 사연이 중심 사건에 기여, 스릴러 장르의 본질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우현을 포함해 베테랑 형사 '고동국'(성동일), 프로파일러 '윤서영'(임화영) 등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살아온 환경과 각자의 능력치 모두 다르다"면서도 "개인으로서는 이겨내기 힘든 거대한 악을 상대한다. 거악을 상대하는 방법은 서로 의지하며 손을 잡아주는 방법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 깨달음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지켜봐달라"고 청했다.
박 감독과 남 작가는 "7부작 드라마이지만 매회 70분 남짓한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경험을 할 것"이라며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는 하나이지만, 매 회 다른 영화적 플롯으로 7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추구했다. 회마다 의미와 내용을 함축한 부제가 있다. 7개의 부제의 의미를 생각하며 시청한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9일 오후 10시2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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