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생산 2개월째 완만한 증가…수출·투자는 부진 지속"
정부 "생산 2개월째 완만한 증가…수출·투자는 부진 지속"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6.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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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최근경제동향(그린북)' 6월호 발간
5월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바지선이 컨데이너선에 다가가고 있다. 2019.05.10.
5월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바지선이 컨데이너선에 다가가고 있다. 2019.05.10.

장서우 기자 =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생산, 고용의 측면에선 다소 상황이 개선됐지만 수출, 투자 등 부문에선 부진한 흐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면서 '주요 실물 지표'의 흐름이 부진하다는 표현은 빠졌다. 미·중 무역갈등 등 세계 경제로부터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짚었다.

14일 기획재정부가 펴낸 '최근경제동향(그린북)' 6월호를 보면 정부는 최근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수출·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등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미·중 통상 마찰이 확대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잠정치는 1년 전보다 9.4% 감소한 459억1000만달러였다. 예상보다 빨랐던 반도체 가격 조정,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0억달러로 전년 대비 15.3% 쪼그라들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0.5%), 컴퓨터(-27.2%), 석유화학(-16.2%), 석유제품(-9.2%) 등 주요 수출품들이 모두 뒷걸음질했다. 지역별로는 중동(-27.8%), 중국(-20.1%), 유럽연합(EU·12.6%) 등으로의 수출이 부진했다.

1분기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17.4% 감소하며 크게 고꾸라졌다. 기계류(-5.0%)와 운송장비(-19.5%)에서의 투자가 모두 부진했다. 기계류 수입과 국내기계수주가 감소하고 있는 점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기재부는 내다봤다. 다만 제조업평균가동률과 설비투자조정압력(제조업생산증가율-제조업생산능력증가율)이 오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는 1년 전 대비 7.2% 축소됐다. 4월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하며 5.6%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이 지난해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생산 증가세는 2개월 연속 유지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1.6%, 0.3% 늘면서 전(全)산업 생산이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기타운송장비(18.3%), 반도체(3.4%), 자동차(3.3%) 등에서 늘었다.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재고율)과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전월보다 3.7%p, 1.0%p 올랐다.

서비스업 중에선 전문·과학·기술(3.2%), 정보통신업(1.5%), 숙박·음식업(0.3%)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이지만,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고 있어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기재부는 내다봤다.

고용 상황과 관련해선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기재부는 5월 취업자가 제조업 부문에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 부문에서의 증가세 확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5만9000명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업자가 전년 대비 2만4000명 증가한 114만5000명을 기록했지만, 실업률이 4.0%로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도 짚었다.

물가 역시 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7% 올랐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0%대에 머무르고 있다. 유류세 인하가 단계적으로 환원된 데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국내가격에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이 축소된 영향이 반영됐다. 공공서비스 부문에선 버스·택시요금이 올랐지만, 통신비 감면,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으로 하락세가 유지됐다. 외식 가격 오름 폭이 축소되면서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도 축소됐다.

1분기 민간소비는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소비자심리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을 준비하겠다"며 "투자·수출·소비 등 경기보강과제를 적극 발굴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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