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겉·맥주보리, 총수입 감소…재배면적 ↓
양파, 재배면적·총생산량·총수입 모두 늘어
【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복숭아가 지난 38년간 가장 많은 수익을 낸 '효자 농작물' 1위에 올랐다. 반면 쌀보리·겉보리·맥주보리 등 보리류는 38년 사이 연평균 총수입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주요 농작물 생산 변화 추이'에 따르면 복숭아의 총수입은 1980년 530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1조99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38년 사이 약 20.7배 수입이 증가한 셈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8.3%로 나타났다.
재배면적과 총생산량도 급증했다. 지난해 복숭아의 재배면적은 2만1000㏊로 1980년보다 103.6% 증가했다. 총생산량은 1980년 8만9000톤에서 지난해 20만7000톤으로 133.3% 늘었다. 재배면적은 연평균 1.9%, 총생산량은 연평균 2.3% 늘어났다.
연평균 총수입이 증가한 작물은 복숭아를 포함해 양파(8.2%), 포도(7.6%), 감귤(6.6%), 배(6.3%), 사과(5.1%), 마늘(4.3%), 봄감자(4.1%), 고구마(3.9%), 논벼(3.8%), 가을배추(2.8%), 콩(2.7%), 가을무(1.8%), 고추(1.4%) 등이다.
반면 쌀보리, 겉보리, 맥주보리는 연평균 총수입이 각각 -1.0%, -0.7%, -0.2%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연평균 겉보리 -5.7%, 쌀보리 -5.1%, 맥주보리 -3.0%로 감소했다. 겉보리, 쌀보리, 맥주보리의 연평균 총생산량도 각각 -6.0%, -5.6%, -3.2% 줄었다.
쌀보리는 총수입이 1984년 226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11년 620억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총생산량은 1981년 52만9000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3년 3만톤으로 최저치를 보였다. 1980년(45만7000톤) 대비 지난해(5만2000톤) 총생산량은 88.6% 감소했다. 연평균 총생산량이 5.6%씩 감소한 것이다.
겉보리는 총수입이 1983년 115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10년 170억원으로 급감했다. 총생산량은 지난해 2만6000톤으로 1980년(26만7000톤)보다 90.3% 줄었다. 재배면적도 지난해 1만2000㏊로 1980년(11만1000㏊)보다 89.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맥주보리는 1996년 142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지만 2012년 130억원으로 최저 수익을 찍었다. 지난해 총수입액은 390억원이다. 총생산량은 지난해 2만5000톤으로 1980년 8만7000톤보다 71.8% 줄었다. 재배면적도 지난해 1만1000㏊로 1980년(3만4000㏊)보다 68.4% 감소했다.
양파는 38년간 연평균 재배면적 3.3%, 총생산량은 4.6%, 총수입은 8.2% 증가하는 등 총수입과 총생산량, 재배면적 모두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총생산량은 2018년 152만1000톤으로 1980년 27만5000톤보다 453.2% 증가하면서 17개 농작물 중 1위를 기록했다. 재배면적 또한 지난해 2만6000㏊로 1980년(8000㏊) 보다 241.4% 늘어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38년간 연평균 총생산량이 증가된 농작물은 양파를 포함해 감귤(3.6%), 배(3.3%), 포도(3.0%), 복숭아(2.3%), 마늘(0.7%), 봄감자(0.5%), 사과(0.4%), 논벼(0.2%) 등 9개였다. 총생산량이 감소한 농작물은 겉보리(-6.0%), 쌀보리(-5.6%), 고구마(-3.3%), 맥주보리(-3.2%), 가을무(-3.0%), 콩(-2.3%), 고추(-1.5%), 가을배추(-1.4%) 등 8개다.
재배면적 연평균이 증가된 농작물은 양파(3.3%), 복숭아(1.9%), 감귤(1.6%), 포도(1.3%), 배(0.3%) 등 5개에 그쳤다. 겉보리(-5.7%), 쌀보리(-5.1%), 가을무(-4.2%), 고추(-3.9%), 콩(-3.4%), 맥주보리(-3.0%), 고구마(-2.5%), 가을배추(-2.0%), 봄감자(-1.4%), 논벼(-1.3%), 사과(-0.9%), 마늘(-0.7%) 등 12개 농작물은 재배면적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