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요구 희석해야 실무협상 할지도" 美전문가
"北, 비핵화요구 희석해야 실무협상 할지도" 美전문가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9.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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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담화는 조건부…논의하되 희망은 갖지 말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9일 담화를 통해 "9월 하순께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미국에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들고나올 것을 요구했다.사진은 최선희 부상이 2016년 6월 23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밖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는 모습. 2019.09.10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9일 담화를 통해 "9월 하순께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미국에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들고나올 것을 요구했다.사진은 최선희 부상이 2016년 6월 23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밖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는 모습. 2019.09.10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 부상을 통해 9월 말 북미대화 재개 메시지를 내놨지만 특정 조건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실제 실무협상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분명하진 않지만, 최 부상의 발언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를 희석시킬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한 실무협상이 열리지조차 않을 수도 있다는, '조건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특히 최 부상 담화가 ▲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의사가 있다는 외형상의 긍정적인 메시지 ▲ 미국의 입장을 북한의 요구에 일치시켜야 한다는 조건 ▲ 조건 미충족시 '인내심은 연말까지'라는 점 상기 등 3단계로 이뤄졌다고 봤다.

클링너 연구원은 아울러 "다음 번 만남에서 북한은 안전 보장, 제재 완화, 군사훈련 취소·제한을 넘는 추가적인 동맹 군사능력 저하 또는 평화협정을 청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실무협상 재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전 회담들은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실행계획에 국한됐다"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상대방들은 비핵화를 제외한 모든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었다"고 지적했다.

실무협상이 재개되더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본인이 아닌 북측 대표단이 비핵화 문제에 얼마나 재량을 갖고 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그는 이 같은 일련의 분석을 토대로 "논의를 개최하되, 희망은 갖지 말라"며 "스카치 한 병을 서랍에 넣어 두라"고 발언,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북한은 9일 최 부상 담화를 통해 "9월 하순Rp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대화 재개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해당 담화에서 동시에 미국 측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면서 실제 실무협상에서 양측 간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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