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만난 文 "가짜뉴스가 공정언론 해치고 있어"
국경없는기자회 만난 文 "가짜뉴스가 공정언론 해치고 있어"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9.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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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통령 기자회 대표단 만남은 이번이 처음
"공정한 언론으로서 역할 다할 때 사회 발전"
文, '정보 민주주의 파트너십' 참여 의지 밝혀
기자회 "인권변호사 대통령 당선, 긍정적 사건"
지난 4월 한국 언론자유지수 180개국 중 41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9.18.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9.18.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이하 기자회) 사무총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한국 대통령이 기자회 대표단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회는 세계 전역의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 언론인들의 인권을 보호할 목적으로 1985년 설립됐다. 2002년부터 매년 180개 국가를 대상으로 미디어의 자유가 어떤 수준인지를 측정하는 지표인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30분간 청와대에서 이뤄진 접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기자회가 그동안 전 세계 언론의 자유의 옹호를 위해서 아주 큰 공헌을 해주신 것을 치하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의 언론자유 수호운동에 늘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언론 자유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또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언론이 자유로우면서도 공정한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할 때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동안 기자회의 노력 덕분에 정치 권력으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는 문제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그러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라고 본다"고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언론 자본 또는 광고 자본의 문제, 속보 경쟁, 극단적인 입장의 대립,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의 증오와 혐오 그리고 너무나 빠르게 확산되는 가짜뉴스나 허위정보들이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자회가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면서 또 한편으로 언론이 공정한 언론으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데 계속해서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셨던 분이 대통령으로 당선이 됐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어서도 아주 긍정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과 접견하고 있다. 2019.09.18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과 접견하고 있다. 2019.09.18

이어 "2년 전에 제가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는 기자회 동아시아지부가 열리게 돼 관련한 기자회견을 했었다. 그때 당시에 문재인 행정부에서 '2022년까지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30위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천명하셨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한국이 그 이전의 10년 동안 언론 자유에 있어서 힘든 시기를 가졌었다"며 "그 이후에 약속하신 것처럼 한국의 언론 환경이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4월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180개국 중 41위를 차지했으며 기자회는 한국의 언론이 10년 전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가 추진하는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의 취지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또 선언의 이행을 위한 정부 간 협의체인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는 지난해 9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정보와 민주주의 위원회'를 결성, 같은 해 11월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을 발표했다. 언론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이행하기 위한 국제논의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접견에는 들루아르 사무총장, 알비아니 동아시아지부장을 비롯해 한국기자협회 정규성 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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