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모씨 살인 14건, 강간·강간미수 30여건 자백
경찰 “이모씨 살인 14건, 강간·강간미수 30여건 자백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10.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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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역 후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범행
경찰 "수사기록 확인 등 자백 신빙성 검증 작업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56)씨가 화성사건을 포함한 살인 14건, 강간·강간미수 30여 건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일 브리핑을 열고 전담수사팀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9차례에 걸쳐 이씨에 대한 접견 조사를 한 결과 이씨가 이같이 털어놨다고 밝혔다.

이씨가 자백한 살인 14건, 강간·강간미수 30여 건의 사건은 이씨가 군 전역 시점인 1986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994년 사이 화성·수원·청주에서 발생했다.  

14건의 살인사건은 10차례에 걸친 화성사건 가운데 모방범죄로 밝혀진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과 다른 5건의 사건이다. 화성사건을 제외한 사건은 화성사건 전후 경기 지역에서 일어난 3건과 청주에서 발생한 2건으로 알려졌다.

‘처제·성폭행살인사건’을 포함하면 이씨가 저지른 살인 사건은 15건이 된다.

경찰은 프로파일러와 이씨가 정서적 친밀감과 신뢰를 뜻하는 ‘라포(rapport)’를 형성한 상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제시해 자백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씨의 기억이 단편적이거나 사건에 따라 범행 일시, 장소, 행위 등 편차가 있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기록과 관련 증거, 사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지속해서 이씨의 구체적 진술을 끌어내는 한편, 유사 사건의 관련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과수에 추가 DNA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지금까지 국과수로부터 4,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이씨의 것이 일치한다고 통보 받았다. 9건의 화성사건 가운데 4건의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검출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구체적으로 살인 몇 번, 강간 몇 번이라고 진술했다. 오래된 일이고,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사건마다 기억하는 편차가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진술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본인이 자백 진술을 하고, 신빙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신빙성 확인을 통해 사건이 특정된 뒤 개별 사건에 대한 관련 증거물이나 수사기록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1994년 발생한 ‘처제 성폭행·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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