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랑스와의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아이티를 2-1로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난적 프랑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2001년 이 대회 우승자다.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은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프랑스라는 상대에 대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많이 가진 것 같다. 경기 초반 실수로 실점을 내준 게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선수 회복에 집중하겠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에 칠레전에서는 우리가 가진 100%를 모두 쏟아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승1패로 2위에 자리한 한국은 11월3일 칠레와의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조 1위와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를 차지한 6팀 가운데 상위 4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칠레에 대해선 "지금 칠레를 이끄는 감독님과 올해 봄 핀란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U-16 국제친선대회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선수는 다르지만 경기 스타일이 우리랑 많이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올해 4월 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을 넣은 정상빈은 "패배했지만 다음 경기는 꼭 이겨서 16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