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윤희에게'가 올해 제2회 퀴어 카멜리아 부산에서 퀴어 카멜리아상을 받았다. 퀴어 카멜리아상은 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영화들 중 최우수 작품에게 수여한다.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올해 출품된 15편의 작품에는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수상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자비에돌란 감독의 '마티아스와 막심' 등 쟁쟁한 후보작들이 있었다"며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윤희에게'가 선택돼 큰 의미를 더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퀴어영화제 집행위원장 양선우는 "성적소수자의 혐오와 차별이 정점에 이른 현실에서 '윤희에게'를 만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시화 되지 않고 대상화 되거나 종종 무시되기도 하는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담아낸 감독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동안 중년 여성은 엄마와 아내로만 영화 속에서 소비되어 왔지만, 이 영화는 어느 중년 여성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서사를 충분한 개연성과 설득력을 가지고 찬찬히 펼쳐 보인다"고 평했다.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여자 '윤희'(김희애)가 잊고 살았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이야기다. 김희애의 열연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호평을 받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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