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팔색조는 상투어 아님을 입증하다···신과함께&공작
주지훈, 팔색조는 상투어 아님을 입증하다···신과함께&공작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8.08.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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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뭔 일이래요? 올해 좋은 경험을 많이 해보네요. '신과함께-죄와 벌'로 천만 배우가 됐고, '공작'으로 칸 레드카펫도 처음 밟았어요."

2018년 스크린을 점령하다시피한 주지훈(36)은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과장하면, 올해 영화계는 주지훈으로 시작해 주지훈으로 끝나는 형국이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올해 1월4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과 '공작'이 극장가 여름 대전에 출격한다. 범죄 스릴러 '암수살인'은 10월 개봉한다.

"한국 영화가 다 잘 됐으면 좋겠다. 관객들 선택을 받으려면 더 잘 만들어야 한다. 손실이 있으면 그 부담이 모든 영화인들에게 돌아온다."

 

신과함께2는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1만명을 모은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편이다.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 등을 연출한 김용화(47)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3차사'(하정우·주지훈·김향기)가 그들의 1000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 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8일 개봉하는 '공작'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군도:민란의 시대'(2014) 등을 연출한 윤종빈(39)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5월1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작품이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한 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국가안전기획부 소속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간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지훈은 "'신과함께2'와 '공작'이 경쟁한다고 말하는데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며 "김용화 감독, 윤종빈 감독, 하정우 형이 대학교 동문이고 많이 친하다. '올 여름은 신과 함께한 공작으로 가자'는 구호까지 만들었다"고 전했다.

하정우(40)는 지난해 겨울 극장가에 '신과함께-죄와벌'과 '1987'(감독 장준환·관객 723만1830명)을 연달아 내놓고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주지훈은 "정우 형이 영화 홍보 일정 때문에 왔다갔다하면서 고생하는 것을 봤다"고 회상했다. "'신과함께2'와 '공작'이 동시에 스크린에 걸리는 것을 운명이라고 받아들였다. 영화 색깔이 다르고 시사하는 바도 달라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선택권을 준다는 것도 좋은 의미인 것 같다."

주지훈은 신과함께2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찾으려는 일직차사 '해원맥', 공작에서는 북측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을 연기했다. "두 영화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장르나 캐릭터 면에서 완전히 반대의 지점에 있어서 다행이다. 비슷한 느낌의 영화였으면 엄청나게 고민했을 것 같다."


신과 함께2는 첫날인 1일 124만6692명을 모으며 개봉 당일 역대 최다관객 기록을 세웠다. 하루 100만명씩 들이며 1000만 관객 고지를 향해 쾌속질주 중이다.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에 대해 주지훈은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고 했다. "김용화 감독과 원동연 대표한테 연락이 와서 만났다. '이게 무슨 일이냐'고들 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대본이 술술 읽혀서 선택했다"며 공작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거듭 당부했다. '흑금성 사건', 즉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북풍 공작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그동안 역사적 사건에 대해 무심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요즘 젊은이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도가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다. 흑금성 사건의 경우 내가 어렸을 때라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 요즘 들어 우리 사회와 역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마음이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모르고 있던 역사, 분단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주지훈은 북한 사투리를 실감나게 구사했다. "군인 역할은 처음 맡았는데 말투가 어려웠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북한 실정을 잘 알고 캐릭터에 도움을 주는 선생님이 있었다. 그 선생님이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북한에서 나이에 비해서 굉장히 높은 계급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령과 준장 사이다. 잘 해서 거기에 뽑히는 게 아니라 좋은 집안에서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아온 인물'이라고 말해줬다."

황정민(48)·이성민(50)·조진웅(42)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잃지 않으며 극의 긴장감을 책임졌다. 그가 연기한 정무택은 늘 상대를 의심하고 경계하며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북의 외환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북으로 간 스파이 '박석영'(암호명 흑금성, 황정민)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계속 난관을 제시한다.

"극중 인물들이 서로를 속고 속이는 관계다보니 연기하기 힘들었다. 북한 상황을 완벽 재현한 세트 안에서 숨막히는 긴장감을 느꼈다. 그 안에서 저절로 연기가 나왔던 것 같다. 형들이 현역으로 활동하는 상황 자체가 감사할 따름이다. 예전에는 남자 배우가 군대만 다녀와도 사라졌다.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수월하게 가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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