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양상 대응 과제…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
靑 관계자 "강한 대책, 음압병동 신속 증가 등 조치"
대구시장과도 15분 통화…"모든 지원 아끼지 않겠다"
"대구 시민 불안…조기 종식 기대하며 고민 나눌 것"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의심환자가 증가한 것을 두고 "신천지교회 폐쇄조치보다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준 이틀 동안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 48명이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로 번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 본부장과 15분간 통화하며 격려와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너무 고생하셔서 그동안 일부러 전화를 자제했다"며 "대구시가 어려운 상황인데 대구시와 소통하면서 군 의료시설을 활용하거나 마스크 지원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대구시 차원에서도 신천지 교회(31번째 환자가 다닌 교회) 폐쇄 조치를 취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지만, 뭔가 조금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그런 대책을 빨리빨리할 수 있게 대구 쪽 문제는 발빠른 대응을 보여주시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만약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 주시라. 늘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까지 잘 대응한 게 질병관리본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새로운 양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새로운 과제가 된 상황이다. 그러나 잘해주시리라 믿는다. 질병관리본부 관리자들에게도 격려 말씀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홍지은 안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