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22·서울시청·251위)가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예선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단식 주자로 나선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에서 열린 2020 데이비스컵 예선(4단1복식) 한국과 이탈리아 경기 대진 추첨식 결과 이덕희는 1단식에서 파비오 포니니(33·11위)를 상대하게 됐다.
포니니는 지난해 9월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개인 통산 9차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덕희는 지난해 8월 윈스턴세일럼오픈에서 청각 장애 선수로는 최초로 ATP 투어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따냈다. 2017년 130위까지 올랐던 것이 개인 최고 세계랭킹이다.
한국은 2단식에 남지성(27·세종시청·238위)을 출격시킨다. 그의 상대는 지안루카 마거(26·79위)다.
아직 투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마거는 지난달 리우오픈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뽐냈다. 특히 리우오픈 8강에서 당시 4위이던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3위)을 꺾었다.
복식에서는 남지성-송민규(30·KDB산업은행) 조가 로렌조 소네고(25)-스테파노 트라발리아(29) 조를 상대한다.
3, 4단식은 1, 2단식 대진을 엇갈려서 치른다.
다만 둘째날 출전 선수는 첫날 1, 2단식 결과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대표팀을 이끄는 정회성 감독은 "상황에 따라 3단식에 정윤성이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정회성 감독은 "포니니는 워낙 강한 선수다. 마거가 랭킹이 낮고 첫 데이비스컵 출전이라 해볼 만하지 않나 생각한다. 남지성이 잘해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물러날 수 없는 일전"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이탈리아 경기에서 이기는 나라는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본선에 진출한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