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보건용 마스크 계약 난항에 공급 차질 우려
격리인원과 건강취약계층에는 보건용 추가 지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수급난 탓에 군 장병에게 지급되는 보건용 마스크 역시 급감하게 됐다. 당초 군 당국은 매일 1인 1매를 원칙으로 지급하려했지만 이 원칙이 깨졌다. 부족분은 면 마스크로 대체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안과 병사들의 집단생활을 고려해 매일 1인 1매 지급이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수급 상황이 악화돼 이 상황에서 강행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 지급량은 매달 1인당 30매에서 8개로 급감한다. 하루 1개에서 1주일에 2개씩 쓰게 되는 셈이다.
장병들은 보건용 마스크가 없을 때는 면 마스크를 활용해야 한다. 현재 장병들에게는 면 마스크 8개가 지급돼있다. 군 당국은 1인당 4개를 더 지급한다. 이에 따라 장병들은 면 마스크 12개를 쓸 수 있다. 오염된 면 마스크는 세탁해서 재활용해야 한다.
향후 군 장병에게 공급되는 보건용 마스크 수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이달까지 공급할 양은 확보돼있지만 다음달 공급분부터 업체와 계약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마스크 공급 업체와) 계약이 취소되거나 납기가 연장되는 사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확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한 군 내부 인원에게는 더 많은 수량이 지급된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돼 격리돼있는 인원을 비롯해 임산부와 기저질환자 등 건강 취약 계층, 임무 상 다중 밀집지역을 방문해야 하는 인원, 군 병원이나 민간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대구·청도·영천·경산 등 부대에 소속된 장병 등에게는 보건용 마스크가 추가로 지급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쓸 경우와 아닌 경우가 있다"며 "병사들에게 상황에 따른 사용 지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