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건설업 체감경기 '휘청'…3월 CBSI, 7년1개월 만에 60선 붕괴
코로나에 건설업 체감경기 '휘청'…3월 CBSI, 7년1개월 만에 60선 붕괴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4.0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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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과 비슷…건설기업 체감 경기 '뚝'
코로나19 사태로 신규 공사 물량 침체·자금 조달 상황 악화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제공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제공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년 1개월 만에 60선을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규 공사 물량이 줄고, 자금 조달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월 CBSI는 전월 대비 9.4포인트(p)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월 CBSI는 전월 대비 20.5p 하락한 72.1을 기록했다. 이후 2·3월에도 각각 3.2p, 9.4p 감소해 3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기록했다. 59.5는 7년 1개월만에 최저치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말한다.

3월에 지수가 10p 가까이 하락한 것은 12년 만으로 글로벌 금융 이전과 비슷한 심각한 상황이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통상 3월에는 봄철 발주 증가로 인해 지수가 3∼5p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3월 지수가 10p 가까이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런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해인 2008년 3월(-16.8p)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과 지수 수준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신규 공사수주(BSI)는 전월 대비 12.1p 하락한 61.6로, 6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계획된 공사 발주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건설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견 건설기업 BSI 지수 역시 51.2를 기록했다. 6년 만에 최저치다. 공사 물량뿐만 아니라 자금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지방 건설기업이 겪는 어려움도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3월 대비 7.7p 상승한 67.2로 전망된다.

박 부연구위원은 "4월에는 전월보다 건설 경기가 침체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수가 60선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건설 경기의 부진한 상황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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