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 배당 집중…4월 경상수지 적자 우려
코로나 충격에 배당 집중…4월 경상수지 적자 우려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4.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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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월 적자 가능성 단정해 말하긴 일러"
4월 배당 효과로 경상수지 적자 우려 제기
코로나19로 4월 수출 타격 본격화될 수도
LG유플러스는 부산항만공사와 손잡고 ‘5G 스마트 항만’을 구축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말부터 부산항에 크레인 자동화를 적용하고, 내년에는 항만운영시스템 연동에도 나선다. 부산항 신항 3부두에서 운용 중인 트랜스퍼 크레인(노란색)의 모습.(사진/LG유플러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우리나라 경상수지 마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확대됐지만, 4월에는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제수지(잠정)에서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를 내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 폭도 1년 전(38억5000만달러)보다 25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지난해 내내 내리막을 타던 상품수출은 418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0% 늘어 1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은은 "2월 조업일수가 3.5일 늘고, 반도체 등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가 2월부터 확산되기 시작했지만, 수출은 이 때까지 큰 타격을 입지 않은 셈이다.

수출은 3월까지도 비교적 잘 버틴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3월 통관수출은 469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2%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크게 위축되진 않은 것이다. 이에 3월 통관무역수지(수출-수입)는 50억4000만달러로 2월 무역수지(41억2000만달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경상수지가 통관무역수지보다 15~40억달러 크게 나타나는 점을 감안하면 3월까지는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4월 경상수지 전망은 밝지 않다. 코로나19가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이 4월부터는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금까지는 대중국 수출만 감소했는데, 4월부터는 미국과 동남아, 유럽 등 주요국 수출도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수출 계약이 이뤄진 후 1~2개월 후에 실적이 집계되기 때문에 4월 실적부터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4월은 연말 결산법인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이 집중되는 시기다. 지난해에도 수출 부진세가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송금이 몰리면서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3억9000만달러)로 돌아선 바 있다. 지난해 4월 배당소득수지는 48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올해 배당소득지급 규모가 지난해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만약 상품수지 흑자 규모를 뛰어넘을 경우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도 있다.

한은은 아직까지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예단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4월 배당지급액이 평월보다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까지 나타난 객관적 수치가 없어 4월 적자 가능성을 단정해 말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여행수지 적자 개선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이 급감한 상황이긴 하지만, 국내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도 '뚝' 끊겼기 때문이다. 다만 2월에는 여행수지 적자가 전년동월대비 2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해외로 나간 출국자수가 60% 줄어 입국자수 감소폭(43%)보다 크게 나타난 영향이다.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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