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합류' KT 이강철 감독 "환영…투수 컨디션 걱정"
'외인 합류' KT 이강철 감독 "환영…투수 컨디션 걱정"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4.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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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7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7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에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투수들의 컨디션에는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펼쳐진 팀 훈련에 참가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서 훈련하던 이들은 지난 3월23일 나란히 입국했다.

입국 직후 받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달 말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면서 곧장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외국인 선수가 합류한 후 KT는 한층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외국인 선수들은 이날 가볍게 웜업을 한 뒤 캐치볼을 했다. 타자인 로하스의 경우 간단한 타격 훈련도 진행했다.

이 감독은 "만나서 반갑더라. 집에 있다가 나오는 것 자체로 좋은지 외국인 선수들도 신나하더라. 외국인 선수 셋 모두 스페인어를 쓴다. 야구장에 있는데 밖이 시끄러워서 '왔구나' 생각했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나도 조금 더 긴장되는 느낌이 든다. 긴장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반가운 마음도 있지만, 이 감독의 마음 한 켠에는 걱정도 가득하다. 외국인 선수들이 자가격리 중이던 지난 2주 동안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한 탓이다.

이 감독은 "집에서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고, 한계가 있다. 스트레칭 위주로 준비했을 것"이라며 "유산소 운동을 하지 못하고 스트레칭만 해서 몸이 굳어지고, 근육도 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수인 로하스에 대해서는 큰 걱정이 없지만, 투수들에 대해서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실전 등판을 할만한 몸 상태가 되려면 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감독의 분석이다.

이 감독은 "로하스는 쉬어서 의욕이 넘치는 것 같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70~80% 정도로 올라올 것이다. 하지만 투수들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스프링캠프에서 4이닝까지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2~3이닝 정도만 가능할 것 같다고 하더라. 본인들도 조심스러워하고, 스프링캠프처럼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에바스는 21~22일 정도까지, 데스파이네는 23일 정도까지 실전 등판이 힘들 것 같다. 첫 실전 등판에서도 길면 2~3이닝 정도를 던질 것"이라며 "첫 실전 등판 후 일주일 뒤 4이닝 소화가 가능할 것이다. 만약 5월초에 시즌을 개막한다고 하면 정규시즌 초반에는 등판하기 힘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마음이 급하다고 마냥 서두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감독은 "일단 144경기를 다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 중이라 부상을 안 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두르기보다 최대한 천천히 몸을 만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일단 외국인 투수들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실전 등판 전까지 불펜 투구 일정을 잡는 것이 급선무다.

이 감독은 "불펜 투구는 본인의 몸 상태에 맞게 해야한다. 쿠에바스는 영주권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조금 일찍 마쳤다. 오래 쉬어서 5번 정도 불펜 투구가 필요할 것"이라며 "데스파이네는 3번 정도 해야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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