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에서 60억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기본설계 업무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6일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사의 자회사인 사라왁(Sarawak) 쉘(Shell)사로부터 '말레이시아 쉘 OGP(Onshore Gas Plant for Rosmari Marjoram)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에 대한 낙찰통지서(LOA·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수주금액은 500만 달러 규모로 한화 약 60억원이다.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 주 빈툴루(Bintulu)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하루 8억 ft(입방피트)의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다. 심해가스전으로부터 뽑아 올린 가스는 이번 플랜트에서 황 등 불순물이 제거된 후 현재 가동 중인 인근의 LNG 액화설비로 보내져 원료로 쓰인다. 삼성은 이 프로젝트의 개략적인 설계와 함께 EPC(설계·조달·시공) 예산 산출업무를 수행한다. 기간은 11개월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글로벌 오일 메이저로 불리는 쉘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선진사들이 주로 점유하던 IOC(International Oil Company·글로벌 석유기업)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또 이번에 수주한 FEED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다. 프로젝트 초기 FEED를 수행한 업체는 EPC수행 연계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사라왁, 멕시코 도스보카스, 미국 PTTDLM 프로젝트에서 FEED를 수행해 올해 EPC 전환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풍부한 프로젝트 경험 그리고 우수한 설계기술력으로 고부가가치 FEED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 신뢰를 얻고 EPC 연계 수주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