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지역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4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과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61% 하락했다.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1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올해에만 벌써 3.94%나 빠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 대표적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중앙동 주공10단지 전용면적 124.45㎡ 전셋값은 지난해 11월 8억원이던 것이 지난달 7억원으로 1억원 낮아졌다.
별양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961㎡는 지난해 11월 9억원에 세입자를 구했지만, 지난달에는 1억7000만원 낮아진 7억3000만원에 세입자를 맞았다.
과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신규 입주물량 탓이다. 이달부터 1571세대 규모의 과천푸르지오써밋의 입주가 진행 중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과천시의 인구는 5만8000여명으로, 총 가구수는 2만여가구다"라며 "약 1600세대 규모의 푸르지오써밋의 입주 물량이 전체 가구수의 8%를 넘게 차지한다. 구축에서 신축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전세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아파트 청약 1순위 거주 요건 강화다. 이날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으려면 해당 지역에서 2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과천은 투기과열지구다.
이전까진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분양을 앞둔 공공택지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주지를 과천으로 옮기는 청약수요가 많았지만, 거주요건이 강화되면서 수요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실거주요건이 강화되면서 기존에 있던 수요자들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 전입한 수요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지난 주 과천 아파트 전세값 전주대비 0.6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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