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전에 진출하면서 '은인의 나라' 한국 여행을 계획한 베트남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경기가 진행한 최근 2주간 검색된 베트남발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가량 늘어났다.
스카이스캐너는 "이는 이른바 '박항서 매직'으로 베트남인 사이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현지에서 박 감독 인기는 신드롬 수준이다. 베트남 대표 음식 쌀국수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린 거스 히딩크(72) 감독을 합해 '쌀딩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 축구를 최초로 4강에 진출시키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스포츠 인기가 여행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실은 지난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증명됐다"면서 "월드컵 기간 러시아를 방문한 항공권을 분석해보니 83개국 중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한 국가는 한국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기간 개최 도시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항공권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아시안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팔렘방은 무려 81%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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