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차 원조 '개그맨 부부' 팽현숙과 최양락이 JTBC 새 예능 프로그램에서 개그 커플만의 장수 비결을 밝혔다.
이들 부부는 12일 "오로지 개그맨들로 이루어진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하게 됐는데, 너무 기대된다"며 '1호가 될 순 없어' 출연 소감을 밝혔다.
"남들이 우리를 보면 '어떻게 같이 사냐'고 물을 만큼 서로 개성이 넘치고 싸울 때도 많다"고 인정한 이들 부부는 다른 부부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그렇게 다른 우리도 30년 넘게 살고 있으니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희로애락이 누구보다 많다"고 말했다.
'1호가 될 순 없어'는 팽현숙과 최양락 부부, 김지혜와 박준형 부부, 강재준과 이은형 부부가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집중 탐구한다. 20일 밤 11시에 처음 방송된다.
두 사람은 개그 커플 장수 비결로 "다른 개그맨 후배 부부들이 '저런 선배도 잘살고 있는데'라고 생각해 이혼 1호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서로를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팽현숙은 '나는 봉이야'라는 유행어를 가진 최양락을 자신의 "영원한 봉"이라고 칭했다. 반면, 최양락은 팽현숙에 대해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며, 오랜 부부 생활 동안 역전된 힘의 관계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개그맨이 마냥 웃길 것 같지만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하지 않겠냐"며 "때로는 혼이 쏙 빠지게 싸우고 뒤돌아서면 또 웃고 화해한다. 이런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