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자 3명 신고 안한 露선박에 부산항 뚫려…접촉자 176명
유증상자 3명 신고 안한 露선박에 부산항 뚫려…접촉자 176명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6.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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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류 제출하는 전자 검역 대상, 고열환자 안 알려
입항 후 하역 작업진행…내국인 작업자 등 접촉자 늘어나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933t)의 선원 21명 중 1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3일 오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는 확진 선원들이 A호에서 하선해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06.23.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933t)의 선원 21명 중 1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3일 오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는 확진 선원들이 A호에서 하선해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06.2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에 유증상자가 3명 있었는데도 우리 당국에 제대로 신고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의 접촉자만 176명이어서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추가로 조사가 더 필요하긴 하지만 입항 전부터 코로나19 의심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고열환자가 3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신고되거나 밝혀지지 않음에 따라 조사를 더 실시하고 검역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하선한 사람 중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고 그 사실을 안 해당국가에서 국제보건규칙에 따라서 최종 목적지에 해당하는 우리나라로 통상은 통보를 해주는 것이 사례(관례)인데 이번에는 아직까지 해당 국가에서 국제보건규칙 대응을 맡고 있는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유증상자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확실하게 신고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게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일단 파악이 된다"며 "그럴 경우 법에 따라 과태료 처분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 21일 오전 8시에 국내로 입항했다. 선박의 해운대리점을 통해 확진자 정보가 접수된 건 6월22일이다. 러시아는 전자 검역 대상이어서 확진자 정보가 통보되기 전 입항과 함께 하역 작업이 이뤄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과 이란, 이탈리아를 대상으로 승선 검역을 실시하고 있고 나머지는 전자 검역을 진행 중이다.

전자 검역 대상국의 선박은 세계 표준에 따른 양식으로 전자시스템을 통해 서류를 입항 해당 국가에 제출한다.

지난 21일 부산항 감천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선박 '아이스 스트림'에 대한 검역조사 중 유증상자 3명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 선박 선원 전체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16명이 확진됐다.

현재 도선사와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통역, 수리업체 등 26명, 하역 작업자 61명, 해당 선박의 미확진 선원 5명 등 총 176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해당 선박(아이스 스트림)과 거의 같은 위치에 정박했던 같은 선사의 선박인 아이스 크리스탈 선원도 접촉자로 분류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국인 중에 추가 환자가 나오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연령 등을 볼 때 아주 고령층은 아니라고 해도 앞으로의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권 부본부장은 "중국, 이란, 이탈리아를 대상으로 승선 검역을 하고 있는데 바로 개선을 해서 전자 검역 보다 승선 검역 위주로 검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면서도 "전자 검역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인력의 부족이다. 질병관리청으로 격상하면서 전반적인 방역 인력까지 확충된다면 훨신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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