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올해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구미산단 제조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8로 2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9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기준치(100)를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섬유·화학 등 섬유업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24를 기록했다.
구미 업체의 70%는 '코로나19로 2분기에 경영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경영이 개선됐다'는 곳은 5.5%에 불과했다.
특히 기업의 51.1%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한 대응책이 없다'고 응답해 당분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달호 구미상의 부국장은 "기업에 급한 불을 끌 수 있도록 전기료 등 공공요금 감면과 자금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 기존 기업의 신·증설 투자에 대해서도 수도권에서 지방 이전 기업 등에 버금가는 지원이 있어야 투자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뉴시스] 박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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