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부양에도…ENG업계 "전례 없는 침체 예상"
정부 경기부양에도…ENG업계 "전례 없는 침체 예상"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7.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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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전망 EBSI 44.4…기준치 크게 못 미쳐
업계 경기 전망 비관적…불확실성 확대 지속 우려
"정부 신속하고 대폭적인 재정지출 등 대응 나서야"
(표=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제공)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조기 집행에도 불구하고 엔지니어링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협회 정책연구실이 지난달 11~26일 엔지니어링 기업 942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전망 엔지니어링경기실사지수(EBSI)는 44.4에 그쳐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쳤다.

이 지수는 경영자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설문조사해 0~200 사이의 숫자로 나타내는 데, 기준치보다 아래면 부정 응답 업체가 긍정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협회는 "이 같은 비관적 전망은 엔지니어링 업계가 상반기 중 SOC예산의 조기집행으로 하반기에는 공공발주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코로나19로 국내외 민간부문의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올해 하반기 전망 EBSI를 보면 건설은 46.4로 조사된 반면 비건설은 42.6으로 집계돼 건설에 비해 낮았다. 특히 비건설 중에서도 전기(37.2), 정보통신(38.7), 기계설비(40.8) 순으로 낮게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방권이 42.3으로 서울권(45.5)이나 경인권(48.0)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중소기업(43.3)이 중견기업(50.0), 대기업(54.8%)에 비해 하반기 경기 전망을 어둡게 봤다.

정부의 SOC 지출 확대에도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 엔지니어링사의 경기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게 협회 측의 분석이다. 협회는 "SOC 투자확대의 효과가 중소기업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예타면제 사업 등 대형사업에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가 엔지니어링사가 겪고 있는 경영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24.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내수부진(22.5%), 인력난·인건비상승(22.0%)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협회는 "정부의 신속하고 대폭적인 재정지출 등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수반되지 않으면 전례 없는 엔지니어링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면서 "현행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예비타당성 적용기준을 우리 경제 규모의 성장에 맞추어 대폭 상향하고 신속한 재정집행을 위해 교통인프라 등 전통적 SOC 투자에 우선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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