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경기 만에 웃었다. 경질설에 휘말렸던 조세 무리뉴 감독도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출발은 악몽과 같았다. 맨유는 전반 7분 만에 호베르트 케네디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3분 뒤에는 일본인 선수 무토 요시노리에게 두 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무리뉴 감독은 평소보다 빠르게 반응했다. 전반 19분 수비수 에릭 바이를 빼고 미드필더 후안 마타를 투입했고, 전반 종료 후에는 스콧 맥토미니 대신 제공권을 갖춘 마루앙 펠라이니 카드를 꺼내들었다. 유리한 흐름 속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22분에는 알레시스 산체스까지 넣었다.
무리뉴 감독의 공격적인 교체는 후반 중반 이후 결실을 맺었다. 후반 25분 마타의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맨유는 6분 뒤 앤서니 마샬이 폴 포그바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 2-2를 만들었다.
마지막은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설이 제기된 산체스가 장식했다. 신장이 170㎝가 되지 않는 산체스는 후반 45분 장신 숲을 뚫고 헤딩슛을 넣어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맨유가 승리를 맛본 것은 5경기 만이다. 이 경기로 무리뉴 감독을 둘러싼 억측들은 당분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내 친구가 오늘 아침에 내게 말한 것처럼 내일 런던에 비가 오면 내 잘못이고, 브렉시트로 어려움이 있어도 내 잘못이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무분별한 경질설 보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맨유 이사진은 뉴캐슬전 하루 전 무리뉴 감독에게 메시지를 보내 언론 보도와 달리 구단은 경질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캐슬 소속 기성용은 이날 경기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권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