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월세전환율 역대 최저…"전세난에 월세 택할 수밖에"
서울 전월세전환율 역대 최저…"전세난에 월세 택할 수밖에"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12.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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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 3.5%…2016년1월 이후 최저
전월세 전환율, 월세비해 보증금 비율 높아질수록 낮아져
월세지수 102.7로 최고치…반전세로 돌리는 수요 늘어나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3.3㎡당 8,600만원이 넘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로 나타났다. 사진은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12.02. bjko@newsis.com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3.3㎡당 8,600만원이 넘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로 나타났다. 사진은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12.02. bjko@newsis.com

 유례없는 전세난에 전세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월세나 반전세로 돌아서는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3.539%로 관련 통계를 산출한 2016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북과 강남 각각 3.626%, 3.454%를 나타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낮을 수록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임대차시장 수요자들이 전세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게 보다 유익할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지만, 현실은 사뭇 다르다.

임대차시장에선 전월세전환율이 낮아진 이유를 반전세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전월세전환율은 월세에 비해 보증금 비율이 높아질수록 낮아진다. 전세난 속에서 집주인들이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반전세로 전환하는 추세가 계속됐다.

마포구 A공인 관계자는 “전세를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있다”면서 “재계약을 하는 집주인이나 새로 전세를 놓는 집주인이나 한 달에 몇 십만원이라도 월세를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6067만7000원으로 전월대비 1391만원 올랐다.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 이후와 비교하면 5057만원이 상승했다. 중위가격은 한달새 5억804만원에서 5억3909 3105만원 올랐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부터는 7033만원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KB부동산의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도 102.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전세도 월세로 포함되면서 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세지수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월 100.3이었던 것이 8월 100.4, 9월 101.2, 10월 101.6으로 연이어 상승했다. 월세지수 변동폭이 통상 0.1p임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 임을 알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시장의 불안이 월세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구성된 임대차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묘수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수요억제 일변도의 규제책이 반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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