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日 110㎥ 이상 식수 추가 확보 가능
인천에서 44㎞ 가량 떨어져 있는 섬 대이작도의 주민들이 먹는 물 걱정을 덜게 됐다.
환경부는 인천시 옹진군 대이작도 지하수저류지가 준공됐다고 9일 밝혔다.
지하수저류지는 지하 대수층에 인공적인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를 저장·확보하는 친환경적 수자원확보 기술이다. 섬 지역에 지하수저류지가 설치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총 23억원을 들여 약 2년간 공사해 길이 71.6m·심도 4.8∼13.9m의 지하차수벽과 취수정 4개, 관측정 3개, 정수시설, 도수관로를 지었다.
이를 통해 하루 110㎥ 이상 식수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대이작도 주민 약 300명과 연간 관광객 2만7000여명에게 필요한 용수는 최소 하루 400㎥ 이상이다. 그러나 지금껏 지하수 관정을 통해 하루 300㎥ 정도의 용수만을 공급 받아왔다.
환경부는 1년간 지하수저류지를 시범 운영해 설치 효과 등을 검증한 후 인천시와 옹진군에 각각 이관하게 된다.
인천시와 주민협의회는 환경부의 유지·관리 매뉴얼에 따라 취수정과 정수시설·도수관로를, 옹진군은 지하차수벽과 관측정을 각각 넘겨받는다.
환경부는 또 대이작도와 같이 상습적인 물 부족을 겪는 전남 영광군 안마도와 완도군 보길도에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 누구나 어디에 살든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안정적 물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