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 위협" 경고...집값 상승 기대, 가계빚 증가 빨라
한은 "금융안정 위협" 경고...집값 상승 기대, 가계빚 증가 빨라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12.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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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당분간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 이어갈 것"
집값 추가 상승 기대, 전세자금 수요 증가 등 요인

한국은행이 최근 집값 오름세와 맞물려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가계빚 증가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여전히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 당분간 가계빚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은은 1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 12월)'에서 "앞으로 주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가계대출이 당분간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요인으로는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 전세자금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한은은 "정부의 주택시장 관련 대책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수급불균형 우려, 완화적 금융여건 지속 기대 등으로 주택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저금리 장기화 기조뿐 아니라 주택 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집값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용대출 역시 앞서 승인된 대출의 한도 미소진액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한은은 "정부의 신용대출 관리방안이 시차를 두고 증가세를 점차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주요국보다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한은과 금융위 등에 따르면 올 1~11월까지 금융권 가계대출은 103조원 급증한 상황이다. 올해 가계빚은 17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상형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연초 코로나19 충격 대응 과정에서 가계대출이 늘어나는게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충격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주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가계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낮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안정에 큰 위협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효과적인 거시건전성 정책 등을 통해 가계부재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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