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LCC 모두 40%선 감편…탑승률도 60%대
제주도 연말연시 방역대채 강화되자 예약취소 속출
전국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제주를 잇는 항공편도 크게 줄었다.
24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제주를 연결하는 항공편은 전달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편 됐다.
국내 한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발표 이전부터 수요가 굉장히 떨어졌다”며 “11월 초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항공편이 40% 이상 감편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눈에 띄게 급감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최근 5일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3일 1만7464명, 22일 1만4828명, 21일 1만6612명, 20일 1만6756명, 19일 1만6957명 등 8만2617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같은 기간 19만6339명이 제주를 찾은 것과 비교하면 58% 줄어든 수치다.
이 항공사의 경우 제주 출발 항공편 기준 전달 40~45편 운행하던 것에서 이달 들어 20~23편으로 감소했다. 감편 된 상황에서도 탑승률은 6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 좌석도 전달 7000석에 비해 3600석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사정도 비슷하다.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의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항공편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며 “제주를 잇는 항공편 이용객의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사도 30~35% 감편했는데, 탑승률은 60~7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제주에서도 이달 들어서만 2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가 매서운 확산세를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모두 3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77%(249명)가 12월에 확진됐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