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변창흠 불러 "LH 두둔 절대 안 돼…책임의식 가져야"
이낙연, 변창흠 불러 "LH 두둔 절대 안 돼…책임의식 가져야"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3.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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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LH 투기 의혹 관련 변창흠·장충모 불러 질타
"사안의 엄중함 더 확실히 인식해야…매섭게 이야기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1.03.05.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1.03.05.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변창흠 국토부장관을 불러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지구 100억원대 땅 사전투기 의혹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로 변 장관과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을 불러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진선미 의원 등과 함께 30여분 간 비공개로 면담했다.

이 대표는 변 장관 면담에 이어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는 전수조사가 광범위하고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우선은 정부가 하는 것을 지켜보겠다"며 "(면담에서) 그에 임하는 국토부와 LH의 자세에 대해서 제가 심할 정도로 매섭게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안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을 좀 더 확실히 갖도록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그 발언의 내용은 개인의 명예와도 관계된 내용이니까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변 장관을 강하게 질책했음을 내비쳤다.

야당에서 제기되는 책임론과 관련해 변 장관에게 책임질 것을 요구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본인이 누구보다 먼저 조사받기를 자청할 정도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라도 그 조직(LH)을 두둔하는 듯한 언동은 절대로 안 된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훨씬 더 감수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당대표실에서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5.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당대표실에서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5.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LH공사 직원들이 신도시 예정지에 투기했다는 의혹에 거듭 분노를 느낀다. 투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장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며 일벌백계를 촉구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번 의혹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4·7 재보궐선거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자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재발 방지 차원에서 주택·토지개발 관련 공직자의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를 엄하게 처벌하고 이를 즉각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에 나설 예정이다. 공기업의 주택·토지개발 담당 부서 직원도 재산공개 관리 대상에 포함해 상시 감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내에서는 이번에 문제가 된 직원들의 땅 매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던 시절 LH 사장이었던 변 장관이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류가 감지된다.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진성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적어도 (변 장관에게) 관리 책임은 있다"면서 "부동산 투기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가 급선무고 이것이 밝혀져 응당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해야 한다. 이후 당시 관리 책임이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살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5.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5.

굳은 표정으로 면담을 마치고 나선 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했다.

변 장관은 이어 "(이 대표는)' 철저히 조사하라'고 말씀하셨다. '어떠한 선입견도 갖지 말고 철저히 원칙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서울=뉴시스] 김형섭 윤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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