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50일째 매도…국민연금, 4곳 중 1곳 지분 '뚝'
연기금 50일째 매도…국민연금, 4곳 중 1곳 지분 '뚝'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3.12 11:1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기금, 50일 연속 매도랠리…14.4조 팔았다
국민연금, 5% 이상 보유종목 대거 지분줄여
시가총액 대형주 대거 지분 ↓…더 늘어날듯

연기금이 50거래일째 매도 랠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 중 운용규모가 가장 큰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보유 종목 4곳 중 1곳의 지분을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한 대형 상장사들의 지분이 줄줄이 감소하는 추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단 하루도 빼지 않고 50거래일 연속 매도 랠리를 펼쳤다. 이 기간 동안 팔아치운 금액은 14조4127억원에 달한다.

이는 기관투자자의 같은 기간 매도 규모(25조5770억원)의 56.3%에 달한다. 연기금은 이날 장 초반 1100억원대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은 종전 최장 매도 랠리인 2009년 28거래일 순매도 기록을 단숨에 경신했다. 거래소는 2018년 12월10일부터 연기금에 국가지자체를 포함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가 구분하는 투자자 분류상 연기금은 연금, 기금, 공제회와 함께 국가, 지자체 등을 포함한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연기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국민연금은 올해 초 급등한 대형주를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833조원을 굴리고 있으며 이중 21.2%인 176조원을 국내주식에 투자 중이다.

연기금의 매도세는 자산별로 비중을 맞추기 위해 급등한 국내주식 자산군을 팔아치우고 다른 자산군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금은 미리 세워둔 기금운용계획에 따라 자산 비중을 맞춘다. 국민연금의 경우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지난해 말까지 17.3%였으며 올해 16.8%로 0.5%포인트 낮춰졌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상장사 지분을 대거 떨어뜨렸다. 보유 종목 4개 중 1개의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유 지분을 늘린 종목은 7.6%에 불과했다. 내달 나올 1분기 변동 공시에서는 변동 공시되지 않은 나머지 180곳에 대한 비중도 공개될 터라 지분 감소 상장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민연금이 5%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는 총 274곳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이중 70곳의 지분을 떨어뜨렸고 2곳을 편입제외했다. 반면 지분이 늘어난 상장사는 21곳이며 신규편입은 3곳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지분율을 떨어뜨린 종목은 한올바이오파마로 전년 말 대비 3.56% 감소시켰다. 이어 SK디앤디(-3.21%), 만도(-2.73%), KT&G(-2.32%), 아모텍(-2.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분율 감소 종목 중에서는 대형주도 대거 포함됐다. 삼성전자 보유 지분은 전년 말 10.69%에서 9.99%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0.6%), LG화학(-0.83%), 네이버(-0.8%)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가장 지분 비중이 줄어든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유일하게 1% 이상 비중을 줄였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셀트리온 지분은 전년 말 9.16%에서 7.91%로 1.25% 감소했다. 아울러 현대차(-0.95%), 삼성SDI(-0.64%), 현대모비스(-0.81%), 포스코(-0.62%) 등도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0.34% 높아졌다.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