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100조 지출? 어떻게 갚나, 쉽게 말하지 마라"
기재차관 "100조 지출? 어떻게 갚나, 쉽게 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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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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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서 답변
"100조원 적자, 후세대에 굉장한 부담"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 (공동취재사진) 2021.02.26.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 (공동취재사진) 2021.02.26.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이 정치권의 100조원 지출 요구에 "비용에 대한 부담은 생각하지 않고 너무 쉽게 국가부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고 정색하며 꼬집었다.

안 차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에)15조원이 아니라 최소 100조원을 써야 한다'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용 의원은 "국민 1인당 4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면 80조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에 20조원을 쓰면 100조원을 쓸 수 있다"면서 "사각지대 없는 재정투입과 희생을 감내한 국민에 확실한 보상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재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재정지출을 제약할 게 아니라 올해 1년 동안 충분히 재정지출을 하도록 논의를 열어달라"면서 "15조원 추경으로는 턱도 없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차관은 "그동안 지방교부금 정산을 뺀 추경 규모는 커봐야 4조~6조원 사이였다"며 "작년에 4번에 걸쳐 67조원 규모를 추경했고 올해도 1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돈 쓸 때 100조원은 여러 가지 유용한 점이 있겠지만 100조원을 갚으려고 생각하면 누가 어떻게 갚을 거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과거에 재정을 적극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에 위기 때 쓸 만큼 건전성이 축적돼 왔지만 최근 위기가 길어지면서 재정적자 증가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며 "국채 금리 상승, 경제 파급, 국가신용도 등 (재정적자 증가가) 가져올 리스크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차관은 "적극적 재정정책과 함께 한정적 재정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지도 생각해야 한다"며 "100조원 적자를 쉽게 낼 수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면 후세대에 굉장한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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