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겠지" "내리겠지"…매도·매수자 '동상이몽'에 거래절벽 심화
"오르겠지" "내리겠지"…매도·매수자 '동상이몽'에 거래절벽 심화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3.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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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 거래량 1600여건 안팎, 전달의 절반 '뚝'
신고가 랠리 이어지던 분위기 반전하며 거래 급감
중개업소 "동상이몽 심각…급매물만 간간이 거래"
'재개발 규제 완화' 보궐선거, 변수로 작용 가능성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주택가격 방향성이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매도희망자와 매수대기자 간 동상이몽이 계속되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이날 신고된 거래 기준 1575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거래량(3819건)에 비해 58.7% 감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급격히 꺾이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7518건을 기록한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 5752건으로 줄었고, 2월에는 3819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달의 경우 2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거래 부진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중구는 21건에 그쳐 전월 대비 79.6% 감소했다. 지난달 거래량은 103건이었다. 중구에 이어 서대문구(-72.3%), 노원구(-70.1%), 송파구(-68.2%), 강북구(-67.0%) 등의 순으로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시장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동상이몽이 계속되고 있어 주택매매 거래가 얼어붙고 있다는 반응이다. 집주인들은 호가를 낮추지 않고 있는 반면 매수대기자들은 급매물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집값이 계속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있어 호가를 내리지 않고 있는 반면 매수대기자들은 집값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어 매도자와 매수자 간 동상이몽이 계속되고 있다"며 "세금 회피성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올해 초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 집값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2·4대책에 따른 주택 공급 기대감, 다음 달 대출규제 강화, 오는 6월 세제 강화 등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장이 1년여 만에 안정을 되찾을 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야 후보 모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보유세 강화 정책과 2·4 공급대책이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하락세나 장기적인 가격 하락세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남아 있고, 기존 가격 상승의 주원인인 저금리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어 시장불안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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