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교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가르친다
서울시교육청, 학교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가르친다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4.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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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 계기교육 자료 개발
4차시 분량…초·중·고교, 특수학교서 사용 가능
교육복지후견인 추진…"소득무관 보편적 지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 계기교육 자료 보급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세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이 착용한 마스크에는 미얀마 국기를 상징하는 별이 그려져 있다. 2021.04.06.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 계기교육 자료 보급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세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이 착용한 마스크에는 미얀마 국기를 상징하는 별이 그려져 있다. 2021.04.06.

서울시교육청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을 학생들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자료를 개발했다. 일선 학교에서 원하면 이를 토대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교육청은 6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사회 현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 자료를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multiculture.sen.go.kr)에서 공개했다.

학습자료는 PPT, 학습지, 교사용 해설서로 구성돼 있다. 초·중·고등학교용 자료는 총 4차시 분량으로, '여성 치마의 의미와 시민들의 다양한 저항운동'처럼 시민들의 저항 행동과 관련한 자료를 담고 있다.

'여덟가지 물건으로 알아보는 미얀마와 한국', '미얀마 Z세대가 쏘아올린 평화의 씨앗'과 같이 미얀마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함께 담았다.

특수학교와 다문화 특별학급을 위한 '일상에서의 평화 지키기' 내용도 눈길을 끈다. 한글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아주 쉬운 말 익히기, 한글 쓰기 등으로 구성됐으며 중국어와 영어 번역본도 함께 제공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급, 특수학교, 다문화 특별학급을 위한 자료를 개발한 이유는 어떤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세계시민교육'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집필진은 "코로나19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한 해를 보낸 학생들의 심리 정서 상태를 고려해 섬세하게 학습 자료를 제작했다"며 "억압과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때는 트라우마를 가진 학생을 고려해 모두에게 안전한 분위기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자료는 일선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및 사회·세계사 등 관련 교과, 학급 활동 시간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권미숙 교육청 평화·세계시민·다문화교육팀장은 "현안에 대해 학생들의 올바른 이해를 도우려 했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는 데 집중했다"며 좀 더 관련 있는 교과의 경우 교사가 깊이있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선 시도교육청에서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교육 자료를 내놓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인천시교육청이 지난달 31일  ‘미얀마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동아시아시민 계기교육 자료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시교육청 자료는 오는 9일 일선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켜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구금했다. 미얀마 현지에서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같은달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려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3월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한다"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 계기교육 자료 보급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세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이 착용한 마스크에는 미얀마 국기를 상징하는 별이 그려져 있다. 2021.04.06.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 계기교육 자료 보급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세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이 착용한 마스크에는 미얀마 국기를 상징하는 별이 그려져 있다. 2021.04.06.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세 손가락을 들어보이도 했다. 그는 시민운동 과정에서 군부 강경진압으로 숨진 시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 교육감은 "저는 미얀마의 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미얀마 민주화 투쟁에 연대하는 세계시민으로서 학생들이 사회 현안을 주제로 토론하고, 존중과 참여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자료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선 학교 교과과정 협의회에서 판단해 최종적으로 수업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많으 학교에서 이 주제를 갖고 토론해 주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보편복지' 교육후견인 30명 시범 양성…"3억원 투입"

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가정상의 어려움으로 학습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교육후견인제'를 추진한다. 훈련된 인력을 선발해 가정과 연결하고, 담임교사 또는 학부모와 상담을 거쳐 학생의 복지를 돕겠다는 구상이다.

강연실 교육청 참여협력담당관은 "후견인 30여명을 양성하는 데 기관당 1000만원씩 3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본격화되면 서울시, 자치구와 예산 분담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은 연수와 최소한의 활동비 차원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교육후견인들이 학생들을 돕기 위해 교육복지 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도록 조례를 제·개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 교육감은 "다양한 주체가 각각 복지정책을 독자적으로 펼침으로써 현장에서는 중복, 사각지대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교육복지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당 시간이 소요되므로 누군가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의 필요를 메꿔줘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지역에 이미 교육복지사가 배치돼 있어 중복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교육청은 기존의 사업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하는 반면 교육후견인은 보편복지 측면이라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강 참여협력담당관은 "교육복지사(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서울에 총 293명이 배치돼 있어 시내 1300여개 학교에 20~25% 정도밖에 안 된다"며 "교육복지사는 저소득층 중심이라면 교육후견인제는 모든 학생이 대상이며 한 아이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찾아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데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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