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도, 기암괴석 울창한 송림 환상적
고대도, 투병한 바닷물과 금모래 절경
충남 보령시는 오천면에 위치한 삽시도와 고대도가 행정안전부 발표 ‘2021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2016년부터 뛰어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한민국의 섬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보령시는 2016년 삽시도와 외연도, 2017년 삽시도, 2018년 장고도, 2019년 호도, 고대도, 소도, 지난해 원산도, 녹도, 장고도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 삽시도는 ‘걷기 좋은 섬’, 고대도는 ‘이야기 섬’ 테마에 각각 뽑혔다.
삽시도는 섬의 지형이 화살이 꽂힌 활(弓)의 모양과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해안선을 따라 환상적인 기암괴석의 수려한 풍경과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쌓여 있다. 충남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대천항에서 여객선으로 약 40분 거리에 있으며 섬의 면적은 3.8㎢로 200여 가구 400여 명의 주민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농경지도 많아 농업 소득도 높은 편이다.
삽시도에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물망터와 면삽지를 비롯, 외로운 소나무 황금 곰솔을 만날 수 있다. 백사장과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거멀너머, 진너머, 밤섬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피서지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고대도는 예부터 마을이 형성된 섬으로 오래된 집이 많아 고대도(古代島)라고 불렸고 지난 1832년 칼 귀츨라프가 선교사가 최초로 우리나라에 개신교와 새 생활방식을 전파했다.
물 속이 환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바닷물이 깨끗하고 인접 장고도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고운 금모래 백사장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당산해수욕장이 있고 백사장 뒤쪽으로는 넓은 솔밭에 수백년된 홍소나무 3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삽시도와 고대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은 대천항에서 4~9월 기준 매일 3회 운항한다. 오전 7시 20분, 오후 1시와 4시에 출발한다.
보령시 관계자는 "시 홈페이지에 삽시도와 고대도를 포함한 보령지역 다양한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