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25·서울시청)이 도쿄올림픽 태권도에서 첫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4강전에서 비안타 워크던(영국)에 25-24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이다빈은 22-24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머리 공격으로 3점을 뽑아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인 이다빈은 올림픽 첫 출전에서 결승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이다빈은 2016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2019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1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히게 된다.
한국 태권도대표팀은 대회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경기 초반 적극적인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한 이다빈은 2라운드 막판 동점을 허용했다.
이다빈은 3라운드에서도 다소 고전했다. 3라운드 초반에 앞서가다가 연이어 몸통 공격을 허용해 19초를 남겨두고 22-22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 연달아 펀치를 맞아 22-24로 밀렸다. 그러나 이다빈은 1초를 남겨두고 회심의 하이킥을 성공했다. 근접전에서 다리를 들어 상대의 머리를 정확하게 공격한 것이다.
마지막 공격은 3점으로 인정됐고, 이다빈은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바=뉴시스] 문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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