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 이후 자택 대신 회사를 찾아 경영 복귀 의지를 다졌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해 10분쯤 뒤에 대기하고 있던 제네시스 G80 차량을 타고 떠난 이 부회장은 11시께 서울 강남에 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충수염 수술 등이 원인이 된 듯 평소보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자택으로 가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많았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자택으로 향하지 않고 곧바로 회사를 찾은 것은 한시바삐 경영에 복귀에 시급한 현안을 챙기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사에서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 현안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서초사옥을 찾은 것은 경영진을 만나 현안을 챙기면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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