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100여명 투입…민주노총 위원장 영장집행
새벽 5시 100여명 투입…민주노총 위원장 영장집행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9.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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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난달 1차 시도 무산 후 재시도
새벽 5시 입주 건물 찾아 위원장 연행
영장 발부 20일만에 구속…노조 반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8.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8.

경찰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2일 집행했다. 구속영장 발부 20일 만에 이뤄진 이날 집행은 양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총의 반발이 예상됐던 만큼 새벽 시간 기습적으로 전개됐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5시께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사옥에 도착해 양 위원장 구속영장 집행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달 구속영장 발부 후 구인 절차에 응하지 않던 양 위원장의 소재지를 파악한 뒤 집행에 나선 것이다. 

양 위원장은 지난 7월3일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참석한 7·3 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8일 한 차례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양 위원장이 협조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이날 현장엔 수사인력 100여명과 41개 부대의 경력이 동원됐으며, 이 중 모든 수사인력과 6개 부대는 오전 5시30분께 건물 수색에 착수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 또는 계단을 이용해 건물 안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인력은 건물 진입 후 40여분이 지난 시점인 오전 6시10분께 양 위원장을 발견, 검거했다. 당시 주위에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있었지만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 위원장은 오전 6시30분께 경찰과 함께 건물에서 나와 호송차에 탑승했다. 그는 경찰에 연행되면서 주변 민주노총 관계자들에게 "10월 총파업 준비를 열심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관계자들이 양 위원장을 석방하라고 외쳤고, 이 과정에서 큰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 위원장은 종로경찰서로 이송돼 유치장에 수감 중이다. 영장 발부 20일 만에 구속된 것이다. 경찰은 "법과 절차에 따라 민주노총 위원장을 검거했으며, 추가 수사 후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 직후 "양 위원장과 민주노총 죽이기의 결정판인 위원장 강제구인에 대해 민주노총은 강력히 비판,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종로경찰서 앞에서 이와 관련한 규탄 행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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