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아파트값 33% 오르는 동안 빈 상가 늘었다
코로나 이후 아파트값 33% 오르는 동안 빈 상가 늘었다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12.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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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부동산 시장 변화 분석
풍부한 유동성에 부동산 정책 따라 주택 거래량 급등
오피스 1.8%·상가 3.1% 하락…전남 제외 공실률 증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1.12.06.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1.12.06.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택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빈 상가가 늘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가격지수는 하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은 10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1'에 담긴 '코로나19와 부동산 시장의 변화'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2020년 1월 대비 올해 6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72%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은 28% 상승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전국 6대 광역시도 주택 가격이 크게 요동쳤다. 주거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3%로 가장 많이 뛰었고, 연립주택 12%, 단독주택 7%로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아파트 매매량은 작년 6월과 7월, 12월 10만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 확산세보다는 부동산 정책시행과 관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작년 3월 대구·경남 지역 확산과 8월 광복절 집회 이후 2차 확산, 11월 3차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올해 7월 4차 대유행 등으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매매량은 7월말 임대차 3법 시행 직전에 매매량이 급격히 늘었고, 11·19대책을 기점으로 매매량이 최고조에 달했다.

연구를 담당한 이영성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확장재정 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가운데 주요 부동산 정책에 따라 주택 거래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전월세 거래량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나타난 2020년 1월~2021년 6월 주택 매매 거래량 변화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국토교통부 전월세 거래량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나타난 2020년 1월~2021년 6월 주택 매매 거래량 변화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실제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매수 수요가 강해지고,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로 가계대출은 2010년 794조원에서 지난해 1630조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 봐도 8.3% 증가해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가격지수는 지역과 유행에 관계없이 하락했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오피스는 1.8%, 중대형상가와 소규모상가는 3.1%씩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따른 자영업 위축으로 오피스와 상가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의 경우 전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오피스(광주, 부산, 서울, 전남, 울산, 전북, 경북)와 소규모상가(충남, 전남, 강원, 세종, 전북, 제주, 경북, 경남)에서는 다수지역이 감소세로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유형은 소규모 상가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 때 지역 확진자가 많았던 대구와 공항과 항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에 큰 영향이 있었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가에는 임대문구가 부착돼 있다. 2021.10.01.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가에는 임대문구가 부착돼 있다. 2021.10.01.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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