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벚나무가 꽃망울을 온몸 가득 머금기 시작했다. 최남단 제주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이 차례로 연분홍빛으로 물들 날도 머지않았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벚꽃 개화 소식보다 먼저 들려오는 것이 지방자치단체들의 '벚꽃 축제' 취소 소식들이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뒤 세 번째 봄은 맞이하지만, 벚꽃을 만나는 것은 여전히 '사치'인가 보다.
그래서 벚꽃을 비롯한 온갖 봄꽃이 가득 피어나는 정원을 가졌거나 인근에 그런 곳이 있는 호텔들이 주목받고 있다.
야외인 데다 축제도 아니니 인파가 특정 시간에 집중하지 않으니 '거리 두기'를 하고, 마스크만 잘 쓴다면 호캉스 틈틈이, 외식을 즐기러 갔을 때 잠시 꽃구경을 해도 좋을 듯하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제주 서귀포시 1100로 THE WE(더 위)는 진입로 1㎞ 구간이 벚나무로 조성돼 매년 이른 봄이면 '벚꽃 터널'이 된다.
THE WE는 28일부터 4월4일까지 '벚꽃 주간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WE with you, Healing Forest'(위 위드 유, 힐링 포레스트)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투숙객에게 무료 체험 혜택으로 제공한다. 리조트가 자리한 한라산 중산간의 맑고 상쾌한 청정 자연 속에서 펼쳐진다.
숲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화환, 드라이플라워 꽃다발 등을 만들어 보는 '숲 놀이',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 숲에서 호흡 중요성을 깨닫는 '숲 명상', 제주 원시림을 그대로 보존해 만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숲 이야기를 듣는 '숲 해설' 등이다. 각각 전문 강사가 청정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이끈다.
스트레칭과 요가를 접목한 THE WE 웰니스 센터만의 '숲 플로우 요가'도 진정한 힐링 기회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