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총리직 고사 "尹 부담 더는 것"…지선·당권도 "당장은 생각 안 해"
安, 총리직 고사 "尹 부담 더는 것"…지선·당권도 "당장은 생각 안 해"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2.03.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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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직 고사 사유는 "당선인 뜻 펼칠 공간 마련 위해"
尹과 40분간 독대…"이해한다며 새로 고민하는 모습"
"깨끗한 자격 있는 내각 후보들 열심히 추천할 생각"
합당된 정당 당권 잡을까…"공헌할 수 있는 바 많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3.30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0일 "거취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윤석열 정부 첫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무총리직을 고사했다는 뜻이다. 오는 6월1일 지방선거 출마와 당권 도전도 현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적으로는 당선인께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드리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전날(2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약 40분간 독대를 하며 이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는 건 적절하지는 않다"면서도 "이해하신다고 하고 새로 또 고민하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당선인이 총리를 맡아 달라는 제안은 했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어제 면담 요청을 해서 먼저 말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고민하는 것 같아서 먼저 저한테 물어보기 전에 제가 먼저 의사를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공동정부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자격 있고 깨끗하고 능력 있는 분들을 장관 후보로 열심히 추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총리직에 추천한 다른 인사가 있느냐'는 물음엔 "그렇지는 않았다"며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 보다는 오히려 당선자가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본인이 정말 자기의 국정 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저는 인수위원장으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 좋은 그림 방향을 그려 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부담을 덜어드리겠다, 그것이 당선인 생각하는 전체적 국정운영 방향을 잡는 데 도움 되겠다는 판단하게 됐다"고 입각을 고사한 이유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개인적으로는 가까이 지난 1년간, 그리고 길게는 10년간 (정치하며)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선거 한번 치른다는 게 정말 초인적 일정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까지 두 번 선거를 치르다 보니 제가 정말 더 집중해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리직을 고사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22.03.30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리직을 고사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22.03.30

하마평이 나오는 '경기지사' 출마와 합당 정당의 '당 대표' 도전설에 대해서는 "당장은 생각이 없다"고 안 위원장은 말했다.

그는 경기지사 도전 여부에 대해선 "우선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했다.

또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맡을 생각인가'는 질문에는 "당 선대위원장은 당 대표의 결심이고 대표의 몫 아닌가"라며 "그건 인사권자가 판단할 몫이지 제가 손들어서 될 일은 아니다"고 답했다.

다만 당권 도전설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내년이니까 지금 당장 그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일들에 공헌할 수 있는 바가 많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수위를 이끈 후 국민의당-국민의힘 합당을 마무리 짓고 6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향후 당권에 도전할 거라는 관측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다.

'이 대표 임기가 끝나면 당권에 도전하나'는 질문에는 "1년 뒤면 한참 뒤다. 그동안 여러 많은 일이 생기지 않겠나. 그때 가서 판단할 일"이라며 "정치에서 그런 일들은 장기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그대로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이지율 권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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