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주류시장…오비맥주 vs 하이트진로 누가 웃을까?
되살아나는 주류시장…오비맥주 vs 하이트진로 누가 웃을까?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2.04.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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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하이트진로,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영업익 10% 이상 감소
"상권마케팅 가동 신제품 출시"…유흥시장서 카스테라 대전 본격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되면서 유흥시장 점유율을 넓히려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유흥 시장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제 관전 포인트는 맥주 시장에서 왕좌를 어떤 기업이 차지하느냐 여부다. 오비맥주는 카스를 내세워 2012년 이후 10년 간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기존 맥주 시장 판을 완전히 뒤집는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이후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심야시간 영업이 가능해지며 주류를 취급하는 유흥시설, 홀덤펍, 콜라텍·무도장, 노래연습장 등에서의 주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조짐이다. 또 일반 음식점 주류 판매도 이전보다 급등할 전망이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올 여름 성수기를 전환점으로 삼아 유흥시장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양사는 지난해 유흥시장에서 매출이 저조해 영업이익이 큰 폭 하락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1조3445억원, 영업이익 26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0.62%, 11%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이후 매년 감소세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지난해 매출 2조2029억원, 영업이익 1741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대비 2.37%, 12.28% 감소한 수치다. 하이트진로는 특히 유흥시장 매출 비중이 경쟁사보다 더 높아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한 매출 타격이 더 컸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유흥시장 매출이 뒷받침되면 실적 반등은 더 가파를 수 있다.

양사의 유흥시장 선봉에는 카스와 테라가 나선다.

카스는 2012년 출시 이후 10년간 왕좌를 지킨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맥주=갈색병'이라는 공식을 깨고 투명한 병을 앞세운 신제품까지 선보였다. 올해는 카스 화이트를 새롭게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유흥시장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카스 프레시를 앞세워 카스 라이트, 카스 화이트 '3각 편대'로 공략할 방침이다. 가정 시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출시 4년차를 맞은 테라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2019년 출시 이후 올해 3월말까지 26억5000만병이 팔렸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마케팅 슬로건으로 '리바운스'를 정했다. 테라의 본질인 청정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에서 다시 튀어 오른다'는 의미다.

유흥시장을 겨냥한 마케팅도 이미 본격화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미 지난 2월 선보인 테라 '스푸너(스푼+오프너)'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주요 상권의 음식점 위주로 스푸너를 배포하는 한편 이를 활용한 마케팅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주류 음용 트렌드로 떠오른 홈술 문화와 외식물가 상승, 주류가격 인상 등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실적 상승을 막을 변수로 꼽힌다.

올해 국내 맥주시장에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중 어떤 기업이 더 크게 웃을 지에 대해선 의견이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이나 여의도, 홍대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상권에서는 테라의 인기가 더 높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라 인기가 지속될 경우 하이트진로의 1위 자리를 탈환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스가 유흥시장에서 정통의 강자라는 분석도 들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흥시장에서 카스와 테라 판매율은 2배 가까이 차이 난다"며 "특정 상권에서는 테라 판매율이 높게 나오지만 전국적인 판매량을 계산하면 올해 유흥시장에서 카스가 독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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