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년째 '경기 둔화 우려' 진단…"고물가·수출 부진"
정부, 반년째 '경기 둔화 우려' 진단…"고물가·수출 부진"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2.11.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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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11월호 발표
"내수 개선…고물가로 경제심리 영향"
"물가·민생경제 안정 위해 총력 대응"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8.22.

정부가 여섯 달 연속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 심리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가 원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 심리도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정부는 지난 6월 '경기 둔화 우려'를 밝힌 데 이어 6개월 연속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10월 수출은 반도체·철강 등 주력 품목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26억5000만 달러에서 올해 10월 24억4000만 달러로 7.9% 쪼그라들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발 주요국의 금리 인상, 통화 긴축 가속화 영향으로 전반적인 세계경기와 교역량 자체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나빠지는 모습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1.8%)과 서비스업 생산(-0.3%)이 모두 줄면서다.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도 각각 전월보다 1.8%, 2.4% 뒷걸음질했다. 건설투자는 보합세를 보였다.

10월 서비스업 생산 속보치를 보면 온라인 매출액은 8.9% 늘었으나 9월(14.6%)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5.8% 늘었으며 차량 연료 판매량도 13.0% 증가했다.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전월(13조9000억원)보다 축소된 1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또한 62.7포인트(p) 전월(71.6p)보다 크게 내려갔다.

10월 소매 판매의 경우 백화점 매출액 증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월 백화점 매출액은 7.0% 늘었으나 할인점 매출액은 0.5% 감소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보다 5.5% 늘었지만 전월(19.7%)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0.1% 증가했으나 2개월 연속 증가 폭이 둔화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55.9% 늘었다.

이 과장은 "대형마트(할인점)의 경우 물가, 환율 상승 영향이 반영되면서 백화점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카드 매출액의 경우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에 따라 핼러윈 마케팅이 조금 더 축소되고 11월 빼빼로데이, 수능 마케팅, 월드컵 거리 응원 축소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8.8로 전월(91.4)보다 2.6p 축소됐다. 물가와 부동산 시장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심리 실적(BSI)은 76으로 전월보다 2p 내려갔으며 전망 또한 3p 하락한 76에 그쳤다.

10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만7000명 늘었으나 증가 폭은 5개월 연속 둔화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보면 1999년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실업률은 2.4%로 전년보다 0.4%p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5.7%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8% 올랐다.

9월 중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49% 감소했다. 전세가격은 0.50% 내려갔다. 10월 금융시장은 주요국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형성되며 주가는 상승, 환율은 하락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 봉쇄 조치 영향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물가·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활력 제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구조개혁 노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11.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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