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현대차그룹 신차에 텔레매틱스 회선 '독점' 공급
LGU+, 현대차그룹 신차에 텔레매틱스 회선 '독점' 공급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2.11.11 16:5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 자체 알뜰폰 회선으로 텔레메틱스 서비스
이통3사 회선 모두 이용하다 LGU+만 이용하기로
한 사업자 회선 계약 이례적…LGU+ 경쟁력 나타내
자동차에 텔레매틱스를 적용한 모습(사진=LGU+ 블로그) 2022.9.13

LG유플러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텔레매틱스(Telematics) 사업을 수주했다.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국내에 판매하는 차량에 제공하는 회선은 LG유플러스가 담당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의 텔레매틱스 회선을 LG유플러스 망으로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텔레매틱스는 차량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기술로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다. 차량의 실시간 위치 파악, 원격 차량 제어 및 진단, 위험경고를 통한 사고방지, 교통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자율주행차를 지향하는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이다.

최근 들어서는 완성차가 이통사에서 회선을 직접 구매하기보다 알뜰폰 사업자로 등록해 제공하는 추세다. 알뜰폰 회선으로 서비스하는 게 비용적인 부분에서 더 저렴하다기 때문. 정부는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제도를 통해 완성차 등 데이터 전용사업자가 알뜰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블루링크', 기아 '유보(UVO)',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커넥티드'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이통3사 회선을 고루 이용했다면 이번에는 LG유플러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는 데서 주목된다. 그만큼 LG유플러스가 이번 계약에서 경쟁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기간은 2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약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은 현대자동차 그룹이 중심이 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현대차는 210만547개, 기아 72만242개를 확보했다. 알뜰폰 가입자로 잡히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280만개가 넘는 회선을 쓰고 있는 것. 이외에 벤츠코리아가 32만1811개, 르노삼성 4만7006개, 테슬라 3만6099개 순이다.

현대차의 경우 블루링크 이용자를 대상으로 5년의 무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가 5년동안 회선 사업자를 바꾸지 않고 한 회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판매된 현대차·기아의 텔레매틱스 가입자를 상대로 최소 5년동안은 꾸준한 매출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텔레매틱스 개념도. (사진=LG전자 블로그) 2022.9.13

회선 공급 이어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장도 기대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현대자동차 그룹과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데다 향후 다양한 사업으로 협업 관계가 확장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단순 회선 제공뿐이 아니라 인포테인먼트시스템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서비스 제공 분야가 다양해진다.

특히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이같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다양성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제어로 차량의 시동을 걸거나 냉난방 시스템 온오프, 내비게이션 서비스, 차량 진단 결과 등을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나 센서를 통해 외부 신호 시스템이나 다른 차량들과의 소통이 늘어, 주고 받는 데이터량도 늘어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텔레매틱스 등에 이용되는 차량관제 가입 회선은 2017년 말 기준 약 135만개에 불과했는데, 5년여 만인 지난 7월 기준 624만개로 4.6배가량 늘었다. 성장률로 따지면 360%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시대가 될수록 알뜰폰 회선을 이용하는 완성차 업계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이를 이용하는 차량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통사 입장에선 해당 회선에 따른 수익을 얻게 돼 회선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