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이 가을 색이 짙어진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月留峰) 둘레길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월류봉 광장과 반야사를 잇는 8.4㎞의 월류봉 둘레길은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에서 '비대면 안심관광지'에 이 둘레길을 올린 후부터다.
이 둘레길은 지난 2018년 8월, 각 구간별 특색을 담아 3개 구간으로 완공됐다. 군의 대표 관광명소인 월류봉(400.7m)의 수려한 경치와 금강의 줄기인 석천의 무릉도원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방문객들이 자연을 편안히 눈에 담을 수 있도록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걷는 구간에 목교, 쉼터를 만들었다.
1구간 여울소리 길(2.7㎞, 월류봉 광장~원촌교~석천돌길~완정교)은 송시열 선생 유허비(충북도 기념물 제46호)를 지나 원촌교로 이어진다.
원촌교를 건너면 석천 위를 걸을 수 있게 칼산 옆 목교가 있고, 다슬기를 잡는 이들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다.
2구간 산새 소리 길(3.2㎞, 완정교~백화마을~우매리)은 소박한 농촌마을 풍경과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목교, 석천과 어우러져 있다.
3구간 풍경 소리 길(2.5㎞, 우매리~반야사) 징검다리를 건너면 편백나무 숲을 만나볼 수 있다.
월류봉 둘레길은 경북 상주시 모동면에서 시작하는 백화산 호국의 길(7.5㎞)과 연결되며 충청도에서 경상도까지 이어져 생태관광을 즐기는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군 관계자는 21일 "월류봉 둘레길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농촌의 여유로움을 한껏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