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80년 만에...뉴욕 필하모닉, 여성 단원 더 많아졌다
창단 180년 만에...뉴욕 필하모닉, 여성 단원 더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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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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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필하모닉의 전용 공연장인 링컨센터의 데이비드 게펜 홀 내부. 2021.04.06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미국 뉴욕 필하모닉이 18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단원이 남성 단원 수를 앞질렀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필은 현재 여성 단원이 45명으로 남성 단원 44명보다 많은 상태다. 다만 뉴욕필은 현재 16명의 단원이 공석으로 추가로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1842년 창단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인 뉴욕필은 여성에게 폐쇄적이었다. 1922년에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하프 연주자가 처음 고용됐으나 10년 후 오케스트라 떠나면서 수십 년간 남성 단원으로만 이뤄졌다.

이 때문에 1962년 전용 공연장인 링컨 센터로 옮겼을 때도 여성 탈의실이 없었다. 당시 오케스트라에 여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1966년에 여성 더블베이시스트인 오린 오브라이언이 합류했고, 그는 뉴욕필 여성 단원의 문을 연 선구적 인물로 꼽힌다.

1970년대 초까지도 여성 연주자는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뉴욕필이 블라인드 오디션을 열면서 1980년대부터 여성 연주자 비율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1992년까지 오케스트라에는 29명의 여성이 있었다.최근에 뉴욕필에서 고용된 12명 중 10명이 여성인 점도 변화를 보여준다. 뉴욕필의 최고 경영자인 데보라 보르다는 "이는 확실히 엄청난 발전을 보여준다"며 "여성들은 공정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여성 단원이 수석 또는 부수석 등 주요 직책을 맡은 건 약 3분의1 정도라고 지적했다. 타악기 등 일부 섹션은 전적으로 남성으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특히 오케스트라 역사상 여성 음악감독은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대부분의 주요 오케스트라에서도 여전히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 심포니는 10년 동안 여성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보스턴, 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남성 단원 수가 압도적이다. 유럽에서도 빈 필하모닉은 1997년까지 여성 오디션을 허용하지 않았고, 현재는 약 17%가 여성이다.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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