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사물함서 거액 든 지갑 훔친 지구대 경찰관
골프장 사물함서 거액 든 지갑 훔친 지구대 경찰관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2.12.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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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로 착각, 신분 확인하려 훔쳐 본 비밀번호로 범행
달아나다 지갑 든 거액 발견 '화들짝'…"주웠다" 허위신고
경찰 추궁에 자백…올해 광주 서부서 경찰관 절도 2번째

 골프장 탈의실 사물함에서 800만 원 상당 금품을 훔친 경찰관이 입건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골프장 탈의실 사물함에 보관 중인 이용객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A경사를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경사는 지난 13일 낮 12시 30분께 나주시 한 골프장 탈의실 사물함에서 이용객 B(56)씨의 현금 200만 원·수표 500만 원이 든 지갑(100만 원 상당) 등 총 800만 원 상당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사는 B씨가 샤워를 하러 간 사이 곁눈질로 훔쳐 본 보관함 잠금 비밀번호를 눌러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경사는 범행후 곧바로 자가용을 몰고 광주로 향하다 지갑 안에 든 거액을 발견했다. 덜컥 겁이 난 A경사는 골프장 측에 전화를 걸어 "현관에 떨어진 지갑을 주웠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A경사의 범행은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골프장 측에서 전해들은 분실물 습득 경위와 B씨의 진술이 어긋나자 A경사를 미심쩍게 여겼다.

B씨는 "현관에 지갑을 떨어뜨린 적 없고 분명 사물함에 넣어뒀다.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든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실제 B씨가 이용한 사물함과 현관 사이 거리 역시 꽤 있었다

이에 경찰은 A경사를 끈질기게 추궁, 자백을 받아냈다.

A경사는 "B씨가 돈 빌려간 사람과 외모가 비슷했다. 잠금 비밀번호 누르는 모습을 몰래 엿봤다가 사물함을 열었다. 신분증만 확인하려 했는데 순간 욕심이 나 훔쳤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A경사를 불구속 입건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경사의 소속 관서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수사 개시 통보를 받는 대로 징계 절차에 나선다. A경사는 현재까지 징계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8월 서부경찰서에서는 경위급 경관이 퇴근길 관할 근무지에서 자전거를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히기도 했다.

해당 경찰관은 해임(공무원 자격 박탈·3년간 공무원 재임용 제한) 조처됐으며, 법원에서 벌금 2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나주=뉴시스] 변재훈 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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